• 최종편집 2025-05-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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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마을 십리 밖에 새벽이면 들려오는 댕그랑앙앙아아 댕그랑앙아 아직도 생생한 40년 전 종소리. 잠에 취하여 일어나 십리 길 멀다 않고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새벽마다 달려가던 전남 화순군 도곡면 원화리 원화교회. 솔밭 사이 교회 가는 길 주일 학생들은 솔방울처럼 잘도 굴러가다 유채꽃 고운 밭둑길에서 나비처럼 훨훨 날개를 편다. 양쪽 겨드랑이에 날개 달고 교회 있는 교회 안길로 접어든다. 시골집 골목마다 퍼져 있는 아이들의 들쭉날쭉 맑은 찬송 소리에 교회 창문이 열리면 우르르 따라 들어간 파아란 시골 바람 향그런 꽃냄새 요란하다. 하늘나라 얘기는 교회 안에 재미있게 가득 차 있어 주일 학생 모두 싣고 하늘로 올라간다. 오래된 시골 교회 가는 길은 하늘로 가는 길이다. 그래서 하늘나라 가는 길에 시골 아이들 모여든다.
 
2016년 11월 30일 11시 총신 재단이사 성수 빌미로 이기창 목사 입원해 있는 전주예수병원 중환자실에서 한다는 말을 듣고 30여분 늦게 도착했다. 그런데 중환자실에 간호사 들어가는 길에 멋모르고 실수로 들어가 보니 회의는 고사하고 방문조차 쉽지 않은 곳이었다. 게다가 총신 재단이사들이 왔다간 낌새도 없었다. 물어보니 간호사도 고개를 흔들었다. 분명히 하루 일찍 내려간다며 총신에서 우연히 만난 안명환 목사와 권주식 목사는 함께 서두르고 있었다. 참석해야 되지 않겠느냐며 전 날 말했던 사람은 오지도 않고 딴소리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 오래 전부터 오고 싶었던 전남 화순의 변전석 목사 시무 교회 원화교회 수요예배에 참석하게 되었다.
 
두 가지 놀라웠다. 원화교회가 1904년에 설립된 113년 교회이고 수요예배 참석이 5명이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그 이유는 3년 전 어느 수요예배 때 김관선 목사의 산정현교회에 가보니 10명 정도 앉아 있었고 그 얼마 후 박영선 목사의 남포교회 수요예배는 아래위로 성도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원화교회가 설립된 1904년이라면 2월 8일 러일 전쟁 발발하고 2월 23일 한일 의정서를 체결하고 7월 1일 미국의 세인트 루이스에서 제3회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고 7월 15일 러시아의 작가 안톤 체호프가 죽고 10월 4일 세브란스 병원 개원 후 첫 수술로 백내장 수술을 한 해다. 그토록 오래된 교회에 총회 마당쇠 변전석 목사가 시무하고 있다.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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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원화교회 변전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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